◆…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평화의 길'을 찾아 금강산 전망대까지 도보행진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을 방문했다. '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어 왔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 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후 유해발굴이 이뤄진데 이어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부터 민간인에게 개방된다.

문 대통령은 개방 하루 전인 이날 이곳을 방문해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걷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솟대를 설치했다.

이날 도보 체험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 그린피스 후원활동을 해 온 배우 류준열 씨와 강원도교육청 'DMZ 생태학교'로 지정된 거진초교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DMZ에 대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금강 통문' 솟대 설치 행사에는 'DMZ 평화의 길' 사업 관계부처 장관 및 강원도지사, 고성군수 등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를 마치고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해 동해와 해안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북측 지역의 아름다운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DMZ 평화의 길 방문은 분쟁과 자연 파괴의 어두운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의 세대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해금강을 배경으로 해안길을 걸으면서,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함께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DMZ 평화의 길'은 생태보존과 함께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조성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우리 군과 유엔사는 고성 지역 'DMZ 평화의 길' 개방 전에 안전에 대한 철저한 협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