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중부 빈딘성 년호아 산업 단지에 위치한 현지6번째 양축 사료공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6번째 신규 사료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성 년호아 산업 단지에 1천36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1만2천여평 부지에 지어진 빈딘 공장에서 연간 7.2만 톤의 양축(소, 돼지) 사료 생산이 가능해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빈딘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6곳의 생물자원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구축한 하남공장을 포함해 올해만 두 개 공장을 건설해 약 40만 톤 가량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베트남에서만 130만 톤 이상의 양축,양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빈딘 공장 준공은 베트남 중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 정도가 높아 교통이 발달하고 수요가 많은 북·남부에 거점을 두고 베트남 사료시장을 공략해왔다. 기존 다섯 개의 공장은 모두 북 ·남부에 위치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경제 및 사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중부 지역에 신규 공장을 세웠다. 빈딘은 중부지역 가축 사료 및 양식 산업의 중심지로 특히 항구가 가까워 수송에 이점이 있는데다 인접 국가인 라오스 남부 및 캄보디아 동북부로 통하는 관문이어서 지리적 이점이 큰 지역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전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남부에는 집하장을 늘려 유통력을 강화하고 자가 도축장을 구축하는 등 돼지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이르는 계열화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3년 현지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20여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 사료 및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사료 축산 기술 및 노하우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